[건강] 알러지 검사 상 알러지 없는데, 회만 먹으면 입술이 가렵고 배탈이 납니다. 히스타민 과민증 의심
오늘은 내 개인적 문제를 최근 해결하게 된 이야기를 써본다.
나는 20살 이후 첫 회사에서 회식으로 회를 먹었는데 처음으로 회를 먹고 목에 가시가 걸린 느낌을 계속 받는 증상을 발견했다. 생선 회만 있던 게 아니라 매운탕도 있었으니 가시가 걸렸나 하고 넘어갔었다.
그 이후 몇 년 뒤 또 회식으로 일식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에 갔었는데, 팀원들이 환장하고 간장게장을 먹길래 먹었다가 목이 붓고 침 삼키기가 어렵고, 귀가 간지럽고, 입술이 붓는 증상을 경험했다.
그쯤되니 나는 날 생선에 대한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평소 회보다는 고기를 즐겨먹었기 때문에 회에 대한 민감성을 늦게 발견한 거 같다.
피부과에 피부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겸사겸사 알러지 검사를 했고,
생선에 대한 알러지는 0이었다. 그 의사가 하는 말이 심리적인 문제일수도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라고 하셨던.. 돌팔이 ...
그 이후로도 회, 초밥류는 몇 개월에 한 번씩 먹되 알러지 약을 먹고 먹었다. 심한 정도가 아니라 입술이 붓고, 두통이 약간 생기고, 100% 확률로 설사함. 이걸 감수하고도 회는 포기 못하는 음식...
최근 챗 GPT를 사용하면서 여러 질문을 하고 유용하게 쓰고 있는데, 어제 초밥을 먹을 약속이 있어서 심심한 김에 질문을 하게됐다.
" 알러지 검사에서 날생선, 회에 대한 알러지는 없었는데, 실제로 먹으면 배탈과 입술 붓는 증상이 있어. 이거는 왜 이러는 거야? 심층적으로 얘기 좀 해줘."
이에 대한 답변과 추가 답변을 아래 남긴다. 그리고 난 내 증상에 대해 자체 결론을 내렸음.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실제로 날생선을 먹으면 배탈이 나고 입술이 붓는 경우 — 이건 꽤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라서, 아래에 가능한 원인들을 좀 심층적으로 정리해볼게. 네 증상이 반복된다면 충분히 중요한 문제야.
1. IgE 알레르기 검사에서 음성인데도 증상이 있다?
알레르기 검사는 대부분 IgE 항체 반응을 보는 건데, 이게 ‘즉각적인 면역 반응’만 감지해. 그런데 실제 몸에서는 IgG 기반의 지연성 알레르기, 또는 비면역성 반응도 생길 수 있어.
즉:
"검사에서 안 나왔지만, 몸은 여전히 반응하고 있는" 거야.
2. 가능성 있는 원인들
① 히스타민 중독 (scombroid poisoning)
- 날생선(특히 참치, 고등어, 연어 등)은 부패하면서 히스타민을 생성해.
- 이 히스타민은 알레르기처럼 입술 붓기, 두드러기,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음.
- 신선도와 보관 상태가 안 좋을수록 더 잘 생기고, 알레르기 검사는 이걸 감지하지 못해.
증상 특징
- 음식 먹고 30분~2시간 이내 증상
- 입술 붓기, 두드러기, 두통, 복통, 설사
- 대개는 1~2일 내 자연 회복
재미있는 점: 이건 알레르기가 아니라 중독 반응이야. 그래서 검사는 음성인데 몸은 격하게 반응하지.
히스타민 과민증 (Histamine Intolerance)
- 몸에 **히스타민 분해 효소(DAO)**가 부족한 사람은, 히스타민 많은 음식에 예민해.
- 날생선 외에도: 숙성치즈, 와인, 초콜릿, 김치, 발효식품 등도 문제 될 수 있어.
- 입술 붓기, 복부 팽만, 복통, 피부 발진, 두통, 심장 두근거림 등을 유발할 수 있음.
③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 (Oral Allergy Syndrome)
- 입술이 붓는 건 식품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 구강 내 점막과 교차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어.
- 예를 들어,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특정 생과일/생채소/생선에서 이런 반응이 나타나.
하지만 이 경우엔 보통 입술 가려움 + 입 주변만 증상이고, 복통이나 설사보단 국소 증상이 많아.
④ 교차 오염 (Cross-contamination)
- 날생선이 조리되는 과정에서 다른 해산물(조개, 갑각류)이나 세균, 기생충, 식중독균과 오염되는 경우.
- 알러지 반응과 유사한 증상 (복통, 설사, 붓기 등)이 나올 수 있어.
- 특히 초밥집 위생 상태나 보관 온도가 중요해.
결론적으로
네가 말한 “검사에선 문제없는데 먹으면 입술 붓고 배탈”은 가장 가능성 높은 순서로 보자면:
- 히스타민 중독 (날생선 보관 상태에 따라)
- 히스타민 과민증 (네 몸이 히스타민 분해를 잘 못함)
- 지연성 알레르기 or 비정형 반응 (IgG 기반 등)
- 오염된 생선 or 식중독균 접촉
- (가능성 낮지만) 교차 알러지 or 구강 알러지 증후군
위와 같은 답변을 받았고, 추가 증상을 질문했다.
"활어 일수록 심하고, 얼렸다가 녹인 참치나 연어에서는 괜찮은 편이야. 이 점을 참고해서 다시 설명해줄래?"
이 포인트 정말 중요해!
"활어일수록 심하고, 얼렸다가 녹인 생선(참치·연어)은 괜찮다" — 이건 네 증상이 알레르기보다는 히스타민 중독 또는 히스타민 과민증 쪽일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해. 아래에 구체적으로 정리해줄게.
1. 활어일수록 증상이 심하다 — 왜 그럴까?
(1) 히스타민 생성이 덜 된 ‘선도 좋은 생선’인데도 반응한다?
→ 의외지만, **갓 잡은 생선(특히 참돔, 광어 등 하얀 살 생선)**은
해체 후 빠르게 자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히스타민 전구물질(히스티딘)이 생성돼.
히스타민 자체는 아직 많지 않더라도, 히스타민으로 변할 재료(히스티딘)가 많고,
네 몸이 이걸 빠르게 히스타민으로 전환하거나 과민 반응할 수 있어.
또 활어는 숙성되지 않아서 질긴 조직과 단백질 구조가 더 생생하게 살아있어.
이게 면역반응을 더 유발할 수 있어.
2. 냉동 생선(참치, 연어)에서는 괜찮다?
냉동 유통된 생선은 일반적으로:
- 급속 냉동 중 박테리아 활동 멈춤 → 히스타민 생성 억제
- 숙성과정에서 단백질 구조가 변화 → 면역 반응 유발 가능성 감소
- 보통 영하 -20도 이하에서 며칠 이상 냉동 → 기생충, 세균 사멸
즉, 냉동은 네 몸이 "위험 신호"로 인식할 만한 자극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
그래서 냉동 참치, 연어는 비교적 안전하게 느껴지는 거야.
3. 알레르기가 아닌 히스타민 과민증 가능성
이 증상 패턴은 *진짜 알레르기(면역 항체 반응)*보다는,
히스타민 자체에 과민한 체질일 가능성이 커.
히스타민 과민증 특징:
- 입술 붓기, 복통, 두드러기, 두통, 심장 두근거림, 피곤함
- 특정 생선, 치즈, 와인, 김치, 초콜릿 등 먹을 때 증상 유발
- 체내 DAO 효소 부족으로 히스타민 분해가 잘 안 되는 체질
4. 정리하면 너의 경우는 이렇게 볼 수 있어
상태 | 단백질 구조 생생, 히스타민 많음 | 단백질 변화, 히스타민 적음 |
히스타민 생성 | 빠르게 생성 가능 | 급속 냉동으로 생성 억제 |
면역 반응 유발 | 비교적 강함 | 상대적으로 약함 |
너의 반응 | 입술 붓고, 배탈 | 거의 문제 없음 |
추천 대처법
- 활어회는 피하거나, 소량만 테스트
- 냉동 생선류만 선택해서 섭취 (참치, 연어 등)
- 식전 항히스타민제(예: 알러지약) 복용 시 증상 완화 가능
결론적으로 나는 알러지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었고, 히스타민 과민증이 맞는 것 같다.
알러지 약을 먹고 회나 초밥을 먹었었는데 그게 맞는 대처법이었었고, 앞으로도 역시 자주 먹지말고 꼭 먹고싶을때만 먹도록 해야겠다.
나처럼 알러지 검사에서 나오진 않았지만, 날 생선을 먹으면 가렵거나 배탈이 나는 사람들은 히스타민 과민증을 의심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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